In order for capitalism to exert control, to prevent error and to maximize benefit, everything including humans, are forced to become tools. In doing so, this every ‘tool’ becomes part of the ‘standard’, the numerical and conceptual framework created within a capitalist system. Multiple issues within society today spring from this standard and I intend to question it and suggest an alternative.

 I continue to search for a pure image, uncontaminated by the standardized images of the world which have been mathematically defined since the time of Descartes.

 As a starting point for my ideas, I defined firstly that “humans are imperfect” and therefore secondly, “Image is imperfect.” The human ‘Blind Spot’ negates our ability to form a complete view and we must rely on both eyes supporting each other to create unhindered vision. Nor are humans able to freeze time, like a camera. Finally, humans cannot limit images conjured up from our thoughts.

All of this, taken together, is the exact opposite of a fixed painting hanging on a white wall.

 I have cut the complete form of a rectangular frame and connected the pieces to form an imperfect shape and I have woven a net with fishing line within the frame. From the resulting shape, I cut the images into pieces like a puzzle and hung the fragmented images from the frame with fishing line as if the images had fallen from it. Since the image pieces are fixed only loosely, they can be stirred by a mild breath or even a gesture. This is living movement completely different from the continuous still images seen in a movie. The back of the work, which is normally unseen, reveals the structure and the result of my labor.

 Since the most fundamental image element, the pixel, has, I suggest, an irreplaceable form, a vague sense of time and unpredictable movement, it should be seen as a useless and imperfect form, from a purely mechanical perspective. The resulting mutually supportive pattern is essentially different from the mere accumulation of industrial components in which the sum of the parts can only ever be equal to one fixed total.

 From a capitalist orientation, efficiency is paramount and is clearly male centered.

 From this a perspective, females, who have periods, pregnancy and childbirth, are inefficient beings who are subject to unexpected events (As the glitch character Vanellope in the Wreck-It Ralph who is rejected by her peer racers). I have embraced this ‘inefficiency’ as an alternative expression of femininity. My work is synonymous with the way paintings and women were controlled by men through history.

 This embrace is not about rejecting the conventional standard of beauty to make an image ugly. It is meant rather as a means of preventing it from being objectified. Why is something not beautiful therefore ugly? If we think in this way, then we are still caught in the framework of men. Escaping from that control does not mean chaos, but rather a new order, new world.

 What is broken in my work is not simply the surface material but all kinds of standardized norms that have controlled images to date. I wish to offer to the world an uncontaminated image, one most true to an object, before that object (or the world) was imagined solely from a male-centered viewpoint. For people today, “imperfection” is the new anomaly. By means of liberating ourselves from control (through deconstruction), we can recover our purity of identity and open infinite possibilities.

                                                                                                                              April 2017, Yeowoon Kim


빠르고 정확한 최대 이익창출을 위해 오차가 없는 통제를 하려면 인간을 포함한 모든 것을 도구화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나온 자본주의의 수치적 혹은 관념적 기준이 “표준”이다. 그리고 현대사회의 많은 문제점들이 “표준”에서 나온다. 나는 이것에 문제를 제기하고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데카르트 이래 수학적으로 규정된 세상의, 획일화된 이미지들을 부정하는 이미지의 원형을 찾고 있다.


먼저 모든 사유의 출발점으로서 제1명제를 이렇게 정했다. “인간은 불완전하다.” 그리고 여기서 나온 두 번째 명제는 “이미지는 불완전하다.”이다. 인간의 시야에는 맹점이 있어서 애초에 완전한 화면을 구현할 수가 없다. 양 눈이 서로를 보완하여 온전한 화면을 구성한다. 우리는 시간의 흐름을 사진기처럼 기계적으로 잘라내어 보지 않고, 스스로도 떠오르는 이미지들을 통제할 수 없다. 이는 기존의 완벽한 사각형의, 벽에 고정된, 정지된 이미지의 회화와 정반대된다.


완전한 사각형의 액자를 자르고 이어 붙여 불완전한 형태를 만들고, 틀 안에 낚싯줄로 그물망을 엮는다. 여기서 얻어진 형태를 바탕으로 이미지들을 조각조각 퍼즐처럼 자르고 낚싯줄로 액자 틀에서 이미지가 쏟아져 내린 모습처럼 매단다. 사진조각들은 최소한의 고정만 되어있어서 작품 앞에서의 작은 숨결이나 몸짓에도 흔들린다. 이것은 영화의 움직이는 듯 보이는 연속된 정지 화면과는 다른 살아있는 움직임이다. 통상 가려져 안보이게 마련인 작품 뒷면에는 작품의 구조물과 노동의 흔적이 있는 그대로 보인다.


내가 제시하는 이미지의 가장 기본요소(픽셀)은 대체가 어려운 형태와 예측 불가능한 움직임, 특정하기 애매한 시간을 담고 있어서 기계적인 관점에서는 쓸모 없는 불완전한 형태이다. 이들 부분들이 모여서 또다시 무언가의 부분을 이루게 되는 상호보완적인 반복은 전체가 부분의 합인 단순한 산업물의 집적과 질적으로 다르다.


효율성을 따지는 자본주의적 시각은 남성 중심적이다. 이러한 시각에서 볼 때 여성은 월경, 임신과 출산을 하고, 따라서 예기치 못하는 일이 발생하는 비효율적인 존재이다. (『주먹왕 랄프』에 나오는 ‘바넬로피’처럼. 예기치 못한 글리치를 일으키는 바넬로피는 동료 레이서들에게 왕따를 당한다.) 내 작업에서 다루는 비효율성은 어떤 의미에서는 이러한 여성성의 표현이다. 지난 역사에서 그림과 여성은 남성(표준)에게 통제되었다는 점에서 닮아 있다.


대상에서 벗어나고자 기존의 미의 이미지의 관념을 깨서 단순히 이미지를 추하게 만들고자 함이 아니다. 아름답지 않은 것이 왜 추한 것인가? 그렇게 생각한다면 아직 남성의 프레임 안에 갇혀 있는 것이다. 통제로부터의 탈피는 혼돈이 아니라 새로운 질서, 새로운 세계이다. 작품에서 깨진 것은 그동안 이미지를 통제해왔던 표준화된 규범들이지 표면적인 물질이 아니다.


내 시도는 사물 (혹은 세계)가 남성 중심적 시각으로 이미지화 되기 전의, 사물에 가장 근접한 이미지의 원형을 표현하는 것이다. ‘비효율성’ 혹은 ‘불완전함’은 현대의 자본주의人들에게 새로운 이름의 낯섦이지만, 통제를 벗어 버림으로써 (소위 해체를 통해) 우리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최초의 순수한 주체를 회복하게 된다.

                                                                                                                                     2017년 4월, 김여운